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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국 외곽, 길에서 장기 두는 사람들 대도시를 벗어나면 거리 풍경이 정겹다. 중국 외곽의 마을 어귀에서 어르신들이 장기판을 벌이고 있다. 옆에선 머리를 깎는다. 더보기
베이징 뒷골목 아이 운동화 씻는 아낙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을 찾았다. 새 단장 중인 베이징은 시끌벅적했다. 끝 간 데 없이 올라가는 빌딩과 말끔한 거리. 추레한 뒷골목 후퉁이 도드라지는 까닭이다. 지구촌의 이목을 붙잡으려 때 빼고 광내는 베이징 한 편에서 아이들의 운동화를 씻는 아낙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더보기
전갈·애벌레 등 '먹거리 전시장' 왕푸징 중국엔 없는 게 없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13억 인구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뭐든 맘만 먹으면 뚝딱 만들어 낸다. 우선 먹거리를 살펴보자.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우스갯 소리처럼 혀를 내두를 만한 요리 재료가 즐비하다. 베이징의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 이곳은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먹자골목'이다. 특히 다양한 '꼬치구이'로 유명한데, 애벌레를 비롯해 전갈, 뱀 등 기상천외한 재료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적나라하게 튀겨진 각종 재료에 인상을 찌푸리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뿐. 현지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꼬치를 이에 문다. 소비대국답게 생필품 ' 짝퉁 천국' 먹거리뿐이랴. 소비대국답게 이곳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 특히 모조품을 뜻하는 '짝.. 더보기
자본과 어색한 동거중인 중국 황제 중국 베이징 : 황제시대 유적과 메트로 폴리탄의 동거 내가 베이징을 찾은 때는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5월이었다. 베이징 여정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상하이발 열차는 자정께 낯선 역에 이방인을 떨쳐 놓고 저만치 달아났다. '탁탁'하고 뭔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역 안에 진동한다. 거센 빗줄기가 유리창을 때리는 소리다. 암담하다. 낯선 곳에서 한밤중 덩그러니 남겨진 것도 모자라 세찬 비까지…. 여정 중 가장 힘든 점은 낯선 곳으로의 이동이다. 숙소부터 교통체계, 먹을거리까지 어느 것 하나 정해진 것 없이 새로 시작해야 한다. 더구나 지금처럼 한밤중에 도착한 경우 치안 문제도 불거진다. 소매치기, 퍽치기, 장기매매 등 베이징에 대해 들었던 근거 없는 소문이 귓전을 맴돌더니, 다리가 맥없이 풀린다. 북적대던 .. 더보기